트레이더 조가 주식 시장에 상장하지 않는 이유
트레이더 조는 캘리포니아 몬로비아에 본사를 둔 비상장 식료품점입니다.
미국 전역에 569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Joe Coulombe가 1967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1990년~2001년 동안 트레이더 조의 매장 수는 5배가 되었고, 회사의 수익은 10배로 성장했습니다.
2019년 글라스도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23위에 올랐고, 2020년에도 14위에 올랐습니다.
트레이더 조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트레이더 조에 투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Joe Coulombe CEO 체제에서 몇 차례 경영권 승계를 거쳐서 1979년 Theo Albrecht라는 독일 기업가가 트레이더 조의 소유권 일부를 구매했습니다. 2010년 그의 사망으로 소유권은 상속인에게 넘어갔고, 현재는 Aldi Nord라는 독일 회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Aldi Nord 또한 독일의 식료품 회사입니다. 미국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트레이더 조는 왜 주식 시장에 상장하지 않을까요?
주식 시장에 상장을 결정하면, 주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주주들은 회사가 매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기업 성장을 위해서 기업이 그동안 유지해 왔던, 핵심 가치를 희생하면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트레이더 조가 하고 싶은데로 경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주주의 요구 사항은 따라야겠지만요.
트레이더 조의 경우 공급업체들에게 슬로팅 피(slotting fee, 생산업체가 물건 진열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일회성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습니다. 슬로팅 피를 청구하면, 생산업체에서 제시하는 단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결국에는 고객에게 전가되게 되어 있습니다. 부과적인 비용을 생산업체에 전과하지 않으니, 공급 단가가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 조가 상장된다면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트레이더 조의 연 매출은 $13.3B 추정됩니다. 홀 푸드 매출을 아마존에서 따로 밝히고 있지는 않은데, Physical store의 연매출이 대략 $16B정도 됩니다. 홀푸드가 2017년 아마존에 인수될 당시 $137B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추정해볼 때 최소 $137B 이상의 가치는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국분들도 트레이더 조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미국에서 입국할 때 많이 사오시더라구요. 일부 제품들은 쿠팡 또는 쇼핑몰에서 직구로도 구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