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AI 투자 (feat. 쩐의 전쟁)
1. 빅테크 기업들의 AI 외부 투자, 누가 무엇을 했나? (이코노미스트 3월 27일 자 기사 참조)2. 빅테크 기업 내부의 AI 전담 직원 수는?(영국 AI 분석 업체 글래스AI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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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빅테크 기업들의 AI 외부 투자, 누가 무엇을 했나?
지난 4년여 동안 빅테크 기업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은 200여 개의 AI 기업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챗 GPT 출시 이후 빅테크들은 기업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2022년 초부터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업 또는 기술에 한 달에 한번 꼴로 투자했으며, 이는 3년과 비교해 보면 3배나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AI 기업 내가 사버리겠다! 애플
애플은 AI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애플 다음으로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기업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아마존 순입니다. 애플의 인수의 주 타깃은 대부분 AI회사라고 합니다. 맞춤형 곡을 생성하는 AI Music부터 AI를 사용하여 대출 신청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Credit Kudos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였습니다.
AI 벤쳐 회사들의 쩐주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벤처 캐피털과 사모펀드들의 "쩐주 역할"을 했습니다. 5개 기업 중에서 1위로 벤처캐필털과 사모펀드에 투자를 했네요. 이 와중에 Open AI 투자를 하여,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을 이루어가는 모습입니다. 마소는 이외에도 데이터 센터용 AI 기술을 만드는 회사인 D-Matrix와 Noble이라는 기업에도 투자하였습니다.
2. 빅테크 기업 내부의 AI 전담 직원 수는?
빅테크 기업에 근무하는 인공지능 전문가의 수가 도합 3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아마존이었으며, 2위는 마소(Open AI 직원 포함), 3위는 메타, 4위는 알파벳(딥마인드 직원 포함), 5위가 애플입니다.
3. 챗 GPT로 보는 AI 개발 비용
AI 개발 비용이 참으로 많이 든다고 합니다. Open AI가 오죽했으면, 마소와 손을 잡았을까요...개발 비용 때문에 빅테크와 같이 돈이 있는 기업들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AI 벤처 기업들에게 빅테크의 제안은 거절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고가의 그래픽 처리장치 (GPU)도 필요하고, 전기세도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현재 챗 GPT 운영하는데, 최소 하루에만 10만 달러(한화 1억 3천만 원) & 매월 300만 달러(한화 260억 원)로 확인됩니다. 마소의 애저 클라우드 사용 기준으로 챗 GPT에서 생선 된 각 단어의 비용은 0.0003달러입니다.
무료로 배포하기에는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4. 챗GPT 플러스 유료화, 수익성 시험대에 올랐을까?
2월 2일 챗 GPT는 월 $20에 유료화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정확한 가입자 수가 궁금해서 검색해보았지만, 확인은 어려웠습니다. 챗 GPT는 공개 2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Open AI의 대표 샘 알트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2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Open AI의 수익이 챗 GPT 플러스 단일 구조인지 알 수는 없으나, 추정해 보면 유료 회원이 1000만 명이 되면 연말까지 2억 달러의 수익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무료 버젼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챗GPT를 유료 사용할 유져들이 늘어날까요?
저는 유료까지 해가면서 챗GPT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신기하니, 초반에 사람이 많이 몰린 것 같고, 챗 GPT 없이 못 살 것 같은 구조가 되어야 유료화가 가능해지리라고 봅니다. 구독료가 너무 많이 들어서, 신중해지는 시점입니다... 직업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마소가 땡긴 AI 군비 경쟁에 빅테크 기업들도 사활을 걸었습니다만,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수익과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드네요... 기술주를 투자하는 데 있어서, 판을 바꾸는 혁신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나오기도 해서 투자자로서도 어렵네요. 어느 한 기술주를 믿고 오래 투자하기에는 기술 혁신이라는 위협이 제일 두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는 목표가 화성인 테슬라가 마음 편한 것 같습니다.(게다가 전기차 시대는 아직 만개하지도 않았...) 목표가 너무 멀어 다가가기는 힘들지만, 기술이 추월당할까 걱정되는 두려움은 덜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