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가 2월 2일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에스티 로더가 중국의 리오프닝 지연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는군요.
다음 분기 실적은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춘제 연휴 기간에 하이난 면세점 매출이 대박이 났기 때문입니다.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1월 21일~25일까지 하이난섬 12개의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한화 3,07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325% 급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면세점의 유커파워와 중국의 면세점 밀어주기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70% 이상이 코로나 봉쇄령이 해제되면 해외로 나갈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입니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명품 소비는 가능합니다.
봉쇄령으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중국 당국에서 자국 내 면세점을 키우기로 하고 작정했습니다. 중국 남쪽의 휴양지인 하이난을 국가면세지구로 지정하고, 하이난을 방문한 중국인 1인당 면세품 구매 한도를 10만 위안 (1720만 원)으로 상향시켰습니다. 명품 가방 걱정 없이 구매 가능하겠습니다.
게다가 돈을 다 쓰지 못하여 한도가 남았다면, 집으로 돌아가서 6개월 이내 온라인 면세몰에서 구매가능하는 등의 파격 지원책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니 2019년 동기 대비 325%급증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면세점은 중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면세점이 그 자리를 대신하여 전 세계 면세점 1위 회사는 CDFG(China Duty Free Group)이 차지했습니다.
한국 면세점 4개사를 합한 매출보다는 적지만, 막대한 중국인들의 구매력을 이용하여 면세점 업계를 압도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 (짝퉁 문제)는 극복해야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유커의 보복 소비 파워는 언제쯤 실적에서 볼 수 있나 싶었는데, 멀지 않아 보이네요.